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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의 여행기 & 도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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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보는 춘천 여행 (上) : 춘천의 거리를 거닐다. 20년 10월 친구랑 같이 춘천여행을 같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19에 밖에서 외식하는 것도 어디 돌아다니는 것도 불안했지만, 더는 답답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 코로나 환진자 수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었는지라,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적은 편인 강원도 춘천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출발하기전 군것질 거리도 빠질 순 없다. 우린 야탑역 홈플러스에 들려서 아몬드와 이것저것 단것을 삿다. 야탑역에서 춘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춘천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은 춘천에서는 제일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남춘천역 부근에 위치하여 우리는 인근을 산책했다. 친구와 나 둘다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우리는 이왕 산책한 거, 숙소까지 걷기로 결심했다 숙소는 춘천 롯데마트와 공지천 부근으로 1..
사람방인가? 예전의 나는 무척이나 방청소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내 책상에는 다 먹은 과자 봉지가 구깃구깃 책상 한쪽 모서리에 몇 봉지씩 쌓여있었고, 책상은 아이스크림 먹다 녹은 내용물이 말라붙어 진득해져 있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노트북, 몇 권의 자격증관련 서적들이 항상 널브러져 있었다. 책상 상태가 이 정도인데 내 방의 전체적인 난잡함과 더러움은 굳이 설명 안 해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여러분 주위에 청소 안 하는 친구의 방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방 청소에 유일하게 의지하는 것이라곤 이틀에 한 번씩 어머니가 치워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어머니는 자식이 깨끗한 곳에서 지내길 원하셧는지 직장을 다니시면서, 내 방을 꼬박꼬박 치워주셨다. 이런 어머니의 노고에 그 당시 나는 감..
후배의 첫 출근 내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맞이한 후배는 계약직이었다. 그는 1년씩 4번 계약 연장을 신청하고 마지막에 평가 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 형태로 회사를 들어왔다. 일이 평소에 많은 나는 보통 출근하자마자 야근을 하면서 까지 일을 해도 일이 줄어들지 않았었는데 그 때문인지 일을 분담해줄 후임자가 절실했었다. 후배의 첫 출근 때 나와 후배는 서로 인사를 했다. 바가지 머리에 졸린듯한 눈을 가진 후배는 딱 보기에 나보다 서너 살은 어려 보였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다소 어눌한 말투로 나한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김주임님.." ".... 어.. 안녕" 인사를 마친 후 나는 그를 사무실 바로 옆에 위치한 탕비실로 안내했다. 탕비실 구석 모퉁이 탁자위에 노란색 맥심 커피와 검은색 카누 아메리카노가 박스체..
만 원이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오늘 10번째 포스팅을 끝내고, 현제 11번째 포스팅을 쓰고 있다.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어렸을 적에는 그토록 싫어했던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면 사람의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은 예측 불가한 삶이었다. 이유는 매 인생의 중요한 갈래길(진학, 취업)마다. 내 판단이 아닌 다른 사람의 판단에 더없이 의존했기 때문이었다. 일례로 고등학교 진학일을 들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취업을 위해 상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다. 진학의 이유는 간단했다. 어차피 유수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될 것 같고, 그리고 내가 그 유수 대학교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실업계를 가고자 하는 내 의지는 이전부터 확고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우리 반 담임교사였던 체육 선..
걷기의 매력 걷기를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나랑 똑같이 걷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오전 10시에 만나서 오후 10시까지 주구장창 걷는다. 물론 그 사이 쉬지 않는 걷은 아니다. 길을 걷다가 맛집이 있으면 맛집 탐방을 하기도 하고, 중간에 카페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신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프니. 아플때마다 5~10분 정도 쉬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걷기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거진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데 그때 걸음 수가 보통 4만 보를 넘어선다. 혼자 있을때도 예외가 아니다. 나는 결코 하루에 집에만 틀어 박혀 있는법이 없다. 하루 중 한번 이상 은 밖에 나가야 보람을 느낀다. 주로 집근처에 있는 공원이나 시내를 거닐곤 하는데 아무리 같은 장소를 매번 걷는다 해도 매번 새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