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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의 북리뷰

사장학개론 : 직원이라도 한번쯤은 읽어볼것

사장학개론

이 책을 읽으며


3년 전쯤에 김승호 회상님의 돈의 속성이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그리고 그 책을 읽어보았다. 돈에 관한 기업가의 철학기 담겨져있는 책이었다. 쉬운 문체로 쓰여져서 쉽게 읽었다. 당시에는 다독을 목표로 독서를 할 때라
가볍게 읽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작년에 이 책이 발매되고 한번 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내가 다니고있는 소모임에서 운영진 중 한 분이 이 책을 읽고 사업을 결심하셨다. 그의 열정을 응원했다. 몇 개월 후 이 책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주최하셨다. 평소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으며 경제관련 책에 싫증이 나버린 상태라 머리를 환기 시킬 겸 사장학개론을 읽었다.

사장학개론을 다 읽은 소감은 정말 깊고 실질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표현한 책이라는 것이었다. 사장학개론을 읽으며 김승호 회장님이 정말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기업인이며 직원의 시각이 아닌 사장의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나 자신을 많이 뒤돌아 보았고 반성할 수 있었다. 정말 잘 쓴 책이다. 여러분께 꼭 추천해주고 십다.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업을 하는 사람이 갖춰야할 기본기를 알려주는 장이다. 특히 장사와 사업의 차이점을 인상깊게 읽었다.
사장 자신이 누구보다 잘하고 전문가면 그 사람은 장사를 하는것이고, 직원들이 사장보다 잘하면 그것은 사업이 되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의 사분면이 생각이 났다. S(전문가)와 B(기업인) 사이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S는 자신의 지식을 가지고 자신이 영업하고 자기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B는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기업인이며 자기가 없어도 회사가 굴라가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이 사업과 장사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이다.

업무를 어떻게 지시하면 좋을지에 관한 부분은 직원인 사람도 꼭 읽어봐야 한다. 군대에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먹으라는 말이있다. 내 경험상 이 말은 틀렸다.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는다. 이를 실천하지 않는 선배들은 그저 선배라는 권위를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 지시는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복잡한 업무 지시일수록 업무의 배경이나 상황을 설명할 수록 더 좋다. 난 가끔가다 말보다는 글로써 업무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글로쓰면 복잡한 업무지시가 정리되고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생각에 대한 생각

누군가를 도와줄 때가 있다. 도와주다 보면 나도 누군가한테 받고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인간관계가 GIVE AND TAKE가 없으면 무너지듯 연인관계에서 한 명의 호의가 계속되면 그 관계를 지속할 수 없듯 우리는 주는게 있으면 받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중수에 해당한다. 사장학개론에선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인색한 사람은 초보, 주고 받는 사람은 중수, 주는데 익숙한 사람은 고수다. 하지만 진정한 초고수는 자기가 주었단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은 받는것에 둔감하고 자신이 손해보는것과 관련된 GIVE에 대해서는 민감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얼마나 사람들이 손해보는 것을 싫어하고 그것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고 찌질해 지는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선 호구가 되는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잊어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베푼것을 빨리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들만큼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그냥 베푸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어차피 그들은 잊겠지만 언젠가 자신의 인간미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길 것이다.

직원 그들은 누구인가

사장학개론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가장 많이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된 장이다. 직장에서 나는 어떤가?
선배들한테 인정받기 위해, 일 잘하고 성실한 후배로 남기위해 모든일을 직접 꼼꼼히 처리했다. 나랑 같은 일을 담당하는 내 후임을 그저 보조수단으로 이용했다.
그 친구의 무책임함과 게으름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도 직접 많은 업무를 처리하니 한계에 부딪히기 생각했다.
진짜 일을 잘하는 직원은 일처리를 잘하는 직원이 아니다. 후임자한테 책임감을 주고 맡기는 직원이다.
그리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사장의 출근 여부가 장사와 사업의 차이를 만들듯 나 역시 나없이도 모든일이 완벽히 돌아가겠끔 만드는 시스템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선배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인 업무 노하우가 아까워 후배의 교육에 게을렀던가? 하지만 회사가 사장의 능력으로만 돌아가는게 아닌듯 부서의 업무도 한 명이 모든것을 담당할 수 없다. 사람이 있으면 활용해야한다. 못하면 다그치고 격려도 해주고 인수인계도 해주어야 한다.
그동안 내 업무에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자신만의 철학을 채워라

최근들어 실패를 많이했다. 적성을 찾기위한 방황, 만성피로에 쩔어 사는 인생, 답이 없는 연애사.. 그래서 올해들어 우울함이 심해졌다. 아침에 자고일어나면 소름끼치듯한 우울함이 나를 덮친다. 그렇게 몇 십분간 침대에 앉아 멍을 때린다. 난 여태 뭐하고 살았지란 의문과 좌절 그리고 패배주의가 내 마음속에 가득하다.
성공을 맛보지 못해 우울증 초기증세가 찾아온것 같다. 그런 와중에 사장학개론에서 실패와 친해지라는 말을 듣고 위로를 얻었다. 누구나 그러한 좌절과 실패를 겪는다는 점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을 할 수 있으리란 점. 아직 내 인생에 꽃은 피지 않은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실패를 겪을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나갈것이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며 불안과 좌절은 항상나와 함께한다. 그 속에서 나만큼은 나를 사랑해 줄것이고 위로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