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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의 북리뷰

금리와 환율을 알고 갑시다 : 경제 기초체력 기르기

금리와 환율을 알고갑시다 김영익

왜 이 책일까?


며칠전에 20대 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라는 책을 읽었다. 나름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래서 저번까지 3번 정도 꺼내서 읽었다. 그 책의 흥미로운 점은 부동산을 공부할때 나무(교통, 호재,입지)를 보지말고 우선 숲(부동산 사이클, 금리, 공급)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제태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물론 이전에도 공부를 했지만 그 때는 좋은 주식 또는 부동산을 선별하는 테크닉에 신경을 썼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경제 흐름을 바라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찾고있었고 그런 와중에 평소 좋아하는 김영익 교수님이 쓴 책을 찾을 수 있었다.


김영익

김영익은 누구일까?

평소 통계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경제를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이다. 현재 서강대학교 대학원 교수이다. 날까로운 예측력으로 몇 년마다 발생하는 경제의 큰 이벤트(코로나, 리먼파산사태)를 예측하기도 하면서 경제계의 닥터 둠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은 평소에 그가 중요하게 참조하는 지표인 금리와 환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의 유튜브나 인터뷰영상을 본 사람은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자주언급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  
장단기 금리차, 수요와 공급, 상승과 하락등 친숙한 단어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금리란 무엇인가?


금리란 여러가지로 해석 될 수 있다. 돈의 값일 수도 있고 소비를 참는데한 대가이기도하며 누군가의 신용이다. 각자 다르게 해석 되지만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진리가 있는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이다. 즉 수요가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비싸지는 것이고,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싸지는 것이다.

그럼 금리를 돈의 값이라고 가정해보고 사람들이 화폐에 대한 수요는 일정한데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해보자. 우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이 가지고 있는 지불준비율을 낮추거나, 은행에 팔았던 환매부조건을 다시 약간의 이자와 함께 환수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행에 있던 통화가 은행에 공급이 되고 은행은 더 많은 화폐를 보유하게 된다.

아까 국민들의 화폐에 대한 수요(대출)은 일정하다고 했다. 하지만 공급가능한 통화량은 늘어나니 돈의 값(금리)은 떨어지게 된다. 금리가 떨어지면 예금을 통한 보상이 낮아지게 된다. 그래서 가게는 소비를 참는데가를 포기하고 소비를 하게 되거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를 하게 된다. 기업도 대출을 받아서 부담해야할 이자율보다 사업이나 투자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금리가 낮아진다는 말은 대출금 상환액(금융비용)이 낮아져 소비여력을 증가시킨다.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니 GDP는 오른다. 경제가 성장한다. 경제가 성장하니 노동자의 임금과 물가는 오른다. 저금리 상황이지만 가게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꺽이지 않는다. 수요와 공급이 GAP이 좁아지더니 언젠가 부터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기 시작한다. 돈의 값(금리)가 상승한다. 사람들은 다시 저축을 하기 시작하고 기업은 투자를 안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경제성장이 둔화된다.

채권과 금리의 관계


예전부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궁금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수익률이 증가하는데 채권가격이 비싸지는게 아니고 싸진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었다.

기업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방법이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다. 기업에서 회사채를 2%이율로 발행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추가의 투자금이 필요해 4%이율로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 사람들은 당연히 수익률이 높은 4%의 채권으로 수요가 이동하게 되고 이전에 발행했던 2%의 회사채의 인기는 없어지게 된다. 2%의 회사채의 수요가 없어졌다는 말은 채권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말이며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또한 채권과 금리의 관계를 수요와 공급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했다는 것은 돈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무도 채권을 사주지 않아 기업은 울겨 겨자먹기로 채권의 이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아무도 사지 않는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지급해야할 이자는 늘어난다. 하지만 매력적인 이율을 제공하니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채권에 본래의 가치는 높아지고 금리는 다시 내려간다.

환율이란 무엇인가?

환율이란 두 나라 사이에 통화량 수요 증감에 따른 가치 비교를 나타낸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금리와 같이 환율도 수요와 공급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율은 수요와 공급 이외에 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한가지 지표로 매끄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예를들어 우리나라의 통화량은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달러 공급을 늘렸다고 가정해보자. 미 달러의 희소성은 낮아지고 가치는 하락할 것이다. 원화의 가치가 상승한다. 그런데 값자기
북한에서 동해 앞바다로 미사일을 날렸다. 외국인들한테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소가 반영 되면서
외인들이 원화를 팔기 시작한다. 원화의 가치가 낮아진다. 이때 한국에서 환율방어를 위해 미국채를 팔았다. 한국에 달러가 유입된다. 다시 달러의 희소성은 떨어지고 원화의 가치는 안정적으로 변한다. 이외 에도 국가의 금리변동을 통한 통화량 및 수익성 변화 각 국가의 신용도에 따라 환율은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