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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일지 DAY 47 요즘들어 여태 참 순수하게(?) 살았었고, 남들보다 아름다운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얼핏 하게 되었다. 난 사람들이 결혼을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 돈은 평범하게 벌더라도 마인드가 괜찮다면 그것만으로 나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시선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이란 시선은 정말로 다른 것이었다. 서른이 되어 세상사는것이 만만치 않다는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이 결혼이라는 것을 진중하고 신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좋은 배우자, 좋은 집, 안정되고 유복한 결혼 생활을 원할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보아도 그런 삶은 소수 능력자와 운이 좋은자의 전유물 이었다. 하지만 SNS를 통해 높아져버린..
키토제닉 일지 DAY 46 오늘 아침에는 어제보단 컨디션이 좋았으나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 내가 드럼 세탁기에 갇힌 꿈을 꾸었는데 기분좋은 꿈은 아니었던것 같다. 사실 폐쇄 공포증이 있어서 침대에서 몇 분간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다. 주로 책을 읽었다. 리처드 파인만에 이기적 유전자다. 학자가 쓴 내용을 온전히 읽으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다. 내 뇌가 중간중간 작동이 안될정도로 힘이드는 독서였다. 부족한 능력에 높은 목표를 잡다보니 힘이 드는것 같다. 청소를 마치고 후배들과 명륜진사갈비에 가서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오늘 하루는 마무리 된다.
키토제닉 일지 DAY 45 어제 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두통은 있고, 몸은 피로했다. 그래도 병가를 받고, 아침 부터 유유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것에 행복을 느낀다. 참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요즘이다. 가지지 못한 것들을 인정하고 욕심을 내려놓으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 오는것 같다. 많이 가지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요즘 읽고있는 책이다. 1회독을 끝내고 2회독으로 넘어가고 있다. 2회독으로 넘어가면서 빨리 읽기보단 1회독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논리나 문장들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같이 누구나 책의 작가가 될 수 있고,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는 아무책이나 읽기 보다는 논리력이 높은 저명한 저자가 쓴 스테디 셀러를 깊이 있게 읽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어렵고..
키토제닉 일지 DAY 44 키토제닉? 포기한지 오래다.. 언제 부턴가 만성 피로의 저주에서 빠져나오고있다. 그래서 예전에 있던 강한 의지가 많이 약해졌다. 어제 A형 독감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5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머리가 너무 아파 책 내용이 눈에 안들어온다. 요즘 다시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능력이 없는것 같다. 행복하다 회사 안가니까
키토제닉 일지 DAY 43 며칠만에 글을 쓴다. 요즘 많은 현실적인 문제를 겪었고, 그 앞에서 얼마동안 우울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글을 쓴다는건 그때 겪었던 아픔이 무뎌져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어릴적에 알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나름 나는 노력하였지만 사회가 바라보는 기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불공평함을 께달아간다. 하지만 이것도 내가 태어난 이상 받아 들여야할 운명이다. 누군가는 좋은 환경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 엄청난 차이를 평범남인 내가 극복하긴 힘들었다. 난 사회적으로나 유전적으로나 선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나를 낳아주셨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나한테 베풀어주고 있..
키토제닉 일지 DAY 42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을 읽는 일이었다. 근데 내가 카페인에 민감하긴 한것 같다. 고작 100mg의 카페인을 마셨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머리가 지근지근 하다. 사실 최근에 내가 사람을 대하는 능력에 있어서 나를 완전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성인이 되면서 나름 사회성도 인간 관계적인 능력도 많이 향상된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내가 정답이 아닐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완전한 오답일 수 도 있을것이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생대방이 생각하는 나 역시 다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많은 일을 겪으며 오만했던 나에게 약간의 겸손이 찾아온것 같다. 많은 부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간 맞다고 생각한 진리도 전부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
키토제닉 일지 DAY 41 7시간 정도 잠을 잤다. 어제 카페인을 150MG을 섭취해서 평소보다 훨씬 얕은 잠을 잤다. 잠을 자도 몸에 묘한 피로감이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 카페인을 마시고 책을 읽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었다. 꽤나 재미있는 책이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IQ또는 문해력에 향상이 된것같다. 요즘 책 읽는 맛이 난다. 큰일이다. 어제의 피로감과 100mg의 카페인이 힘을 합쳐 내 뇌와 머리를 괴롭히고 있다. 어떤 것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고, 운동을 할 수도 없다. 산책을 나가기 전 GS25에서 셀러드를 먹었다. 산책을 하면서 수서역에 있는 서브웨이에서 치킨 아보카도 30cm를 먹었다. 맛있었다. 후식으론 집에 남은 싱하 소다수를 마신다.
키토제닉 일지 DAY 40 어제는 수면유도제를 먹지 않고 잠을 잤다. 11시 정도에 잠을 자서 일어나니 06:06이었다. 깊은 잠을 잔건 아니었지만 피곤한것도 아니었다. 일어나자 마자 카페인을 마셨다. 카페인을 마신건 내가 요즘 즐겨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으 카프카 상편을 읽기 위해서였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문과적인 상상력과 술술 읽히는 줄거리 그리고 그의 문학적 깊이가 돋보이는 인용구까지 정말 빠질게 없다. 그를 추종하고 모방하는 작가들이 많지만 일본의 대문호 답게 탈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상력과 깊이가 돋보인다. 책을 읽고 방을 청소했다. 주말 아침 대청소는 내가 거의 5년째 지키고 있는 습관이다. 힘들때마다 나를 잡아주고 그래도 크게 틀어지지 않게끔 만들어준 고마운 습관이다. 대청소 덕분에 동료들이 내 방에 올때마다..